서울 도심 속 가을 산책 코스 추천｜남산 둘레길 북측순환로 나들이

출처 :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

 

"오늘은 꼭 집에 바로 가지 말고 어딘가 걸어야지."

직장이 서울 중구에 있지만, 매일 똑같은 출퇴근 루트만 반복하다 보니 이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? 퇴근 후 문득 떠오른 생각에 발걸음을 돌린 곳은 바로 남산 둘레길 북측순환로였습니다.

🚇 회현역 4번 출구, 생각보다 쉬운 시작점

회현역 4번 출구로 나와 좌측 골목으로 접어들면 약 2~3분만 언덕을 오르면 됩니다. 남대문시장의 북적임을 뒤로하고 조용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"남산공원"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.

횡단보도를 건너 계단을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됩니다. 처음에는 "에잇, 이 계단 좀 빡세네?" 싶었지만, 걱정 마세요. 계단은 초입에만 있고, 곧 평탄한 경사로가 이어집니다.

꿀팁: 계단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명동역에서 출발해 남산 케이블카 방향으로 가면 에스컬레이터(남산오르미)를 이용할 수 있어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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🌳 북측순환로, 도대체 어떤 길일까?

역사와 특징

남산 둘레길 북측순환로는 1991년에 차도를 정비하여 장애물 없는 걷기 좋은 길로 만든 곳으로, 점자유도블록과 점자안내도를 설치해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. 2015년 11월 완공된 남산 둘레길은 총 7.5km 거리로, 북측순환로, 산림숲길, 야생화원길, 자연생태길 등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
그 중에서도 북측순환로는 국립극장에서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약 3.5km로 이어지는 길로, 차량과 자전거, 킥보드, 스케이트 등의 통행이 금지되어 오직 걷기만을 위한 산책로입니다.

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?

 

1. 접근성 최고!

• 지하철 회현역, 명동역, 충무로역, 동대입구역에서 모두 접근 가능
• 01A, 01B 남산순환버스 이용도 편리 (배차간격 9분)

2. 완만한 경사로 누구나 OK

• 계단이 거의 없어 노약자, 어린이, 임산부도 편하게 산책
• 반려견 동반 산책객도 많이 보이는 코스

3. 계절마다 다른 매력

• 봄: 벚꽃이 흐드러지는 환상적인 풍경
• 여름: 시원한 나무 그늘과 싱그러운 초록
• 가을: 단풍과 높고 맑은 하늘
• 겨울: 조용하고 차분한 산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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🚶‍♀️ 실제로 걸어본 솔직 후기

시작은 경사, 중간은 평탄

초반 10분 정도는 경사가 제법 있어서 "오늘 운동 제대로 하는구나" 싶었습니다.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곧 평탄하고 넓은 도로가 펼쳐집니다.

이날 방문했을 때는 11월 초였는데, 원래라면 단풍이 절정일 시기였지만 이상 기온 탓인지 초록빛 잎이 더 많았습니다. 그래도 높고 맑은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'가을 산책'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어요.

 

중간중간 만나는 특별한 명소들

와룡묘: 삼국지의 제갈량(와룡선생)을 모시는 사당으로, 중국의 도교 사상과 우리 민속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재입니다. "어? 제갈공명이 왜 여기에?" 하는 재미있는 발견이었어요.

석호정: 6·25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56년 복원된 국궁의 요람으로, 현재는 서울시민과 외국인들도 활쏘기 체험이 가능합니다. 주말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전통 활쏘기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

소나무 힐링숲: 약 2만여 그루의 소나무가 우거진 힐링숲에서는 소나무 숲 오솔길 산책, 솔잎차, 아로마 마사지,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. (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필요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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🍽️ 산책 후 들를 만한 곳

목멱산방

북측순환로와 역사문화길 사이에 위치한 한식 전문점으로, 남산 비빔밥으로 유명하며 2017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. 산책하다 배고프면 전통 가옥에서 맛있는 한 끼 어떠세요?

남산 케이블카 인근 돈가스 골목

남산 케이블카 인근에는 유명한 돈가스 골목이 있어 식사하기 좋습니다. 다양한 돈가스 맛집이 모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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📍 똑똑하게 즐기는 북측순환로 완벽 가이드

접근 방법 총정리

지하철 이용 시

•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: 도보 2~3분 (가장 가까움)
• 4호선 명동역 3, 4번 출구: 남산 케이블카 방향 도보 15분
•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: 01A 버스 탑승
• 4호선 충무로역 2번 출구: 대한극장 앞에서 버스 이용

버스 이용 시

• 01A, 01B 남산순환버스 (배차간격 9분, 첫차 06:30 ~ 막차 23:00)
• 국립극장 또는 남산 케이블카 정류장 하차

추천 코스 3가지

1. 초보자 코스 (1시간) 회현역 → 북측순환로 입구 → 와룡묘까지 왕복

• 가볍게 걷기 좋은 2~3km 코스

2. 표준 코스 (1시간 30분~2시간) 회현역 → 북측순환로 → 국립극장 방향 (편도 3.5km)

• 북측순환로의 진수를 제대로 즐기는 코스

3. 완주 코스 (2시간 30분~3시간) 회현역 → 북측순환로 → 남측순환로 → 회현역 (둘레길 7.5km)

• 남산을 한 바퀴 도는 완주 코스로 북측순환로(3,420m), 역사문화길(640m), 자연생태길(1,650m), 야생화원길(880m), 산림숲길(910m) 5개 구간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.

출처 : 서울시

방문 시 꼭 알아야 할 꿀팁

1. 시간대별 추천

• 평일 오전: 조용하고 한적, 운동하는 주민들 위주
• 퇴근 시간(17:00~19:00): 직장인 산책러 많음, 저녁 노을 예쁨
• 주말 오전: 가족 단위 방문객 많음, 활기찬 분위기
• 야간: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안전하지만 혼자는 비추천

2. 준비물

• 편한 운동화 (경사 구간 있음)
• 물 (중간에 자판기는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 좋음)
• 모자나 선글라스 (그늘이 많지만 햇살 강한 구간도 있음)
• 여름엔 모기 기피제, 겨울엔 핫팩

3. 주의사항

• 자전거, 킥보드, 전동휠 등 바퀴 달린 것은 통행 금지!
• 일부 구간 고속도로 인접으로 소음 있을 수 있음
• 화장실은 중간중간 있으니 미리 위치 파악하세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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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!

•  퇴근 후 가볍게 걷고 싶은 직장인 회현역, 명동역에서 가까워 접근성 최고!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요.
•  데이트 코스 찾는 커플 손잡고 걷기 좋은 넓은 길,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, 인증샷 찍기 좋은 포토존까지!
•  가족 나들이 계획 중인 부모님 계단이 거의 없어 유모차도 OK! 아이들과 자연 체험하기 좋아요.
•  반려견과 산책하고 싶은 보호자 목줄만 착용하면 반려견 동반 가능! 넓은 길이라 다른 산책러들에게 방해되지 않아요.
•  운동 루틴 만들고 싶은 건강러 조깅, 빠르게 걷기 모두 가능! 단, 자전거는 출입 금지라는 점 주의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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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갈수록 봄·가을이 짧아지고 여름·겨울이 길어진다"는 요즘 날씨를 생각하면, 지금 이 맑은 하늘 아래 걷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.

아직도 가보지 않은 길이 이렇게 많다니! 남산 둘레길 북측순환로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, 그야말로 '도심 속 오아시스' 같은 곳이었습니다.

완벽한 고요함을 기대하긴 어렵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하늘과 나무 그늘, 시원한 바람은 일상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기에 충분했어요.

여러분도 오늘 퇴근 후 혹은 주말 오전, 가벼운 마음으로 남산 둘레길을 걸어보세요.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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