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무 일기1 "노란 빛 아래 잠시 멈춤" 고개를 한껏 들어 올려다본 그 순간,눈앞에 펼쳐진 건 계절이 빚어낸 노란 우산이었다.수십 년, 어쩌면 수백 년은 되었을 법한 이 은행나무는나보다 먼저 많은 겨울을 지나왔을 것이다.껍질이 거칠고 검게 주름진 줄기들 사이로햇살이 노랗게 스며들며 말없이 위로해준다.그림자는 짧아지고 바람은 차가워지는데,이 나무는 아직도 환하게 웃는다.사방으로 뻗은 가지마다 삶의 방향이 있다면,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 걸까.괜찮다, 아직 늦지 않았다.나도 저 나무처럼,내려놓고 또 피워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.노란 빛은 오늘 하루를 환하게 덮었고,나는 그 아래에서 조용히 숨을 돌렸다.지나온 날들을 다독이는 계절,이 가을이 고맙다. 2025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, 서울의 겨울을 빛내는 마법 2025 신세계.. 2025. 11. 17. 이전 1 다음